마블 팬이라면 누구나 기다렸을 영화, 《썬더볼츠*》를 드디어 보고 왔다.
이 작품은 기존 히어로 영화들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초능력도, 상징적인 코스튬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팀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히어로’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마블이 드디어 또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의롭고 완벽한 히어로가 아니라, 과거의 실수와 죄를 지닌 이들로 구성된 팀.
그들이 모여 함께 싸우고, 갈등하고, 결국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실패자들의 재도전, 썬더볼츠의 시작
썬더볼츠 팀은 각자 이유로 주류 히어로가 되지 못한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엘레나 벨로바, US 에이전트 존 워커, 레드 가디언, 고스트, 태스크마스터까지.
이름만 들어도 “문제 많았던 캐릭터들”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영화는 이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왜 실패했는지, 어떤 선택 앞에서 흔들렸는지, 어떤 죄책감을 안고 사는지 조명해준다.
이 시점에서 나는 관객으로서 응원하게 되었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히어로가 되는 자격이란 무엇인가
《썬더볼츠*》를 보며 가장 크게 와닿은 건 ‘정의’에 대한 재정의였다.
누가 히어로이고, 누가 악당인가?
한때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던 이들이 다시 한번 누군가를 지키려 한다면, 그건 진짜 정의가 아닐까?
특히 태스크마스터의 재해석과 고스트의 트라우마, 그리고 존 워커의 내면 갈등은 너무 현실적이었다.
단순한 액션 히어로물이 아니라 인간 군상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기대 이상의 팀워크와 감정선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생각보다 탄탄한 팀워크였다.
처음엔 서로 못 믿고 견제하던 이들이, 점차 위기를 함께 넘기며 유대감을 쌓아간다.
엘레나와 존 워커의 신경전, 레드 가디언의 유머와 인간적인 면모, 태스크마스터가 조금씩 말문을 트는 장면들까지.
그 하나하나가 캐릭터 성장의 기록처럼 느껴졌다.
특히 후반부, 이들이 함께 내리는 한 가지 결정은 단순한 정부 작전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된 선택이었기에 더 깊은 울림이 있었다.


림도스의 총평
《썬더볼츠*》는 ‘마블은 결국 다 똑같다’는 편견을 깨는 영화였다.
어벤져스나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처럼 초인적인 능력은 없지만, 오히려 그 빈자리를 채운 건 사람 냄새였다.
완벽하지 않아도 다시 싸우려는 의지.
기억보다 죄책감이 앞서고, 책임이 무거운 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 조금씩 피어나는 믿음과 팀워크.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MCU에서 보기 힘들었던 감정선을 담고 있다.
기대보다 훨씬 깊고, 생각보다 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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