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 분열의 시대》(Civil War, 2024)는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연출한 디스토피아 전쟁 영화로, 가상의 미국 내전을 배경으로 저널리스트들의 여정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진실,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정치적 이념이나 진영 논리보다는 전쟁의 인간적 파괴력과 언론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관객을 극한의 현실로 몰아넣으면서도 차가운 거리감을 유지한다. 1. 가상의 내전, 너무도 현실적인 불안2040년대, 미국은 더 이상 하나의 국가가 아니다. 대통령은 3선에 성공하며 독재 체제를 구축했고, 이에 반발한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 몇몇 주는 '서부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을 선언, 미국은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진다. 이 설정은 허구이지만, 미국의 실제 사회적 분열과 극단적 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