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371

《살인자 리포트》 , 인터뷰실에서 마주한 살인의 얼굴

“인터뷰를 멈추는 순간, 다음 살인이 시작된다.”처음 이 문장을 들었을 때, 등골이 오싹했다. 무언가 비틀린 선언문처럼 들렸다. 평범한 인터뷰가 아닌, 죽음을 걸고 진행되는 게임. 그 말도 안 되는 시작점에서, 이 영화는 심장을 붙잡고 천천히 조여온다. 안녕하세요, 림도스입니다.오늘은 2025년 9월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 《살인자 리포트》를 소개합니다.최근 본 영화 중 가장 긴장감이 조용히 배어 있는 작품이었고, 끝나고 나서도 마음속에 의문과 불안이 서성였던 영화였습니다.줄거리 요약 – 인터뷰인가, 인질극인가주인공 백선주(조여정)는 베테랑 탐사보도 기자.어느 날, 한 통의 제보를 받는다. 발신자는 정신과 의사 이영훈(정성일). 그는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고백하며, 인터뷰를 제안한다.조건은 단 하나..

영화 2025.09.23

《사냥의 시간》 – 희망을 쫓는 이들을 사냥하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진짜 가능할까?"《사냥의 시간》은 제목처럼 "사냥당하는 자"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디스토피아 청춘 누아르입니다.냉혹한 세계를 탈출하려는 네 청년의 이야기지만,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단순한 탈출극이 아닌 본능과 윤리, 시스템과 자유에 대한 냉정한 추격전입니다.1. 희망이 사라진 미래, 오직 '탈출'만이 남았다배경은 한국의 근미래.경제가 붕괴된 사회, 돈은 가치가 없어졌고, 거리엔 폭력과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출소한 준석(이제훈)은 폐허가 된 도시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음을 직감하고, 친구들과 함께 한탕을 계획합니다.그들의 목표는 도박장 금고. 하지만 ‘탈출’이 아닌 ‘사냥’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전환점을 맞이하죠.림도스가 인상 깊게 본 건, 이 세계에서 젊은이들이 희망을 ..

영화 2025.09.23

타인의 해석' - 표정 뒤에 숨겨진 진실: 투명성 가정의 실패

안녕하세요, 림도스입니다.오늘은 오랜만에 말콤 글래드웰의 책 '타인의 해석'을 들고 왔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왜 그들을 오해하고 잘못 판단하는지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여러 개념들 중에서도 특히, '투명성 가정의 실패'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가 어떻게 낯선 사람을 잘못 판단하는지 깊이 파고듭니다. 이 부분이 특히 공감과 동시에 반성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제가 느낀 핵심 내용과 배워야 할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투명성 가정의 실패란 무엇인가글래드웰은 이 개념을 우리가 타인의 내면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 몸짓, 행동을 통해 투명하게 읽힐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우리는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고도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독서후기 2025.09.22

《외계+인 2부》 후기 – 시간과 운명을 넘어선 SF 판타지의 진화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2022년 개봉했던 《외계+인 1부》는 과거 조선과 미래, 그리고 외계 존재의 세계관을 엮어낸 전무후무한 한국형 SF 판타지 영화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1부는 다소 복잡한 설정과 방대한 정보량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고, 그에 대한 모든 해답은 2부로 넘어왔죠. 그리고 드디어 돌아온 **《외계+인 2부》**는 기다림에 걸맞은 몰입도와 감정, 그리고 액션의 향연을 선보입니다.①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시간 서사의 퍼즐 완성"2부의 중심에는 ‘시간’과 ‘기억’, 그리고 ‘선택’이 있습니다.1부에서 과거 조선으로 날아간 '이안(김태리)'은 외계 죄수의 탈옥을 막으려다 시간의 균열 속에 갇히고 맙니다. 그녀는 돌아가야 합니다. 자신이 지켜야 할 현재로...

영화 2025.09.22

귀시 (THE CURSED, 2025) – 조용히 스며드는 저주의 공포

안녕하세요, 림도스입니다.오늘은 요즘 극장가에서 다시 ‘한국 공포 영화’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귀시: THE CURSED》(2025)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사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느끼는 정통 공포의 긴장감”을 선사해준 작품이었는데요.소리 없이 스며들어 심장을 죄는 공기, 리듬, 정적들이 오히려 더 무서웠던 영화였습니다.줄거리 요약시골 마을에서 수상한 연쇄 실종 사건이 벌어지고,이를 추적하던 경찰은 오래된 폐가와 관련된 저주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단순한 귀신이 아닌,오랜 세월에 걸쳐 "증오로 만들어진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납니다.주인공은 이 마을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그 기억 속 ‘귀시(鬼視)’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선 심리적 억압과 죄책감으로 ..

영화 2025.09.21

《더 커버넌트》 전쟁보다 강한 약속, 그리고 인간의 존엄에 대하여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싸운 것이 아니다. 살아남은 이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더 커버넌트》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다.전투 장면보다 더 인상 깊은 건 전장에서 맺어진 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약속,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사람의 이야기다.가이 리치 감독의 연출, 제이크 질렌할의 절제된 감정 연기,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듯한 날것의 드라마가영화를 더 깊고 무겁게 만든다.전장 한가운데서 피어난 신뢰영화의 시작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미군의 작전 수행 장면이다.미 육군 상사 존 킨리(제이크 질렌할)는부대 작전 중 현지 통역사 ‘아메드’(다 살림)와 함께 움직이게 된다.하지만 습격을 받고 부대가 괴멸된 후,중상을 입은 킨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숨 걸고 산 아래로 끌고 간 사람은..

영화 2025.09.21

『타이탄의 도구들』 두려움을 이겨내는 사례들에서 배우다.

안녕하세요, 림도스입니다.오늘은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을 통해 일상에서 두려움을 다루는 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해보려 합니다.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습관만 갖추면 우리의 삶과 커리어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1. 공포를 적어내려 극복한 직장인 A씨직장인 A씨는 늘 회의에서 의견을 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틀리면 창피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죠. 하지만 『타이탄의 도구들』의 공포 설정법을 적용했습니다.두려움: 잘못 말해 동료들이 비웃을까 두렵다.최악의 상황: 한두 명이 웃는다 → 잠시 어색하다.예방책: 회의 안건을 미리 검토하고, 간단한 질문을 준비한다.실패해도 얻는 것: 회의 참여 경험,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피드백.결국 A씨는 회의에서 짧게 질문을 ..

독서후기 2025.09.20

《기방도령》 영화 후기 – 조선 최초 남자 기생, 웃음과 감동을 품은 꽃도령의 반란!

“기왕지사 이리 된 김에 사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소?”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시작됐다. 영화 《기방도령》은 한마디로 전통과 파격,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어우러진 시대극 로맨틱 코미디다.조선이라는 배경 위에, 시대를 뛰어넘는 주제와 캐릭터를 담아내며 예상치 못한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는다.그리고 중심에는 수려한 외모와 부드러운 말솜씨, 그리고 누구보다 섬세한 마음을 가진 도령 ‘허색’이 있다. 기방 폐업 위기의 시대, 꽃도령이 나서다이야기는 조선 후기, 몰락한 기방 ‘연풍각’에서 시작된다.손님도 없고, 흥도 없는 이곳은 이제 문을 닫기 직전이다.그 기방에서 자라난 허색(이준호 분)은 타고난 미모와 기예, 그리고 남다른 감수성을 지닌 인물.한때 도련님이었지만, 세상의 벽에 부딪혀 사치 대신 생계를 택한다.기방..

영화 2025.09.20

말콤 글래드웰 '타인의 해석', 낯선 사람에게 속는 이유

안녕하세요, 림도스입니다.오랜만에 책을 들고 돌아왔습니다.오늘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책은 바로 말콤 글래드웰의 '타인의 해석'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왜 그들을 오해하고 잘못 판단하는지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 개념들 중에서도 특히, '진실 기본값'이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가 어떻게 낯선 사람에게 속고, 또 그로 인해 어떤 비극이 발생하는지 깊이 파고듭니다.진실 기본값 이란 무엇인가글래드웰이 제시하는 '진실 기본값'은 우리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기본적으로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이 거짓말을 한다는 명백하고 압도적인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를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스스로 꽤 의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

독서후기 2025.09.19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영화 후기 - 말단이라고? 세상을 바꾸는 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림도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구나 마음속에서 작은 불꽃 하나가 피어오를 것이다.“나도 누군가의 커피 심부름만 하던 말단이지만, 내 자리가 헛된 건 아니었구나.”극장을 나서며 내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영화는 1995년을 배경으로 한다. 그 시절은 지금처럼 디지털도, 워라밸도 없던 아날로그 직장문화가 일상이던 시대. 여직원들은 사무보조로 취급받으며 커피 타기, 복사, 전화 받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주인공 ‘이자영’(고아성)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녀에겐 ‘진짜 일’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리고 그 꿈은 마케팅부의 뼈 때리는 현실주의자 ‘정유나’(이솜), 숫자에 능한 조용한 천재 ‘심보람’(박혜수)와 함께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그냥 지나치지 않았어. 그게 우리 셋의 ..

영화 2025.09.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