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도는 단어가 있다.바로 ‘정보’다.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쏟아내고, 받아들이고, 처리하며 살아간다.그러다 보니, 이 정보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고민해보고 싶었다.그때 눈에 들어온 책이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였다.처음엔 단순히 인류 역사를 정보 중심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펼쳤지만,읽다 보니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었다.그건 마치 인류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발전하고, 때론 통제당하고, 또 다시 저항하며 살아왔는지를정보라는 실로 꿰어낸 하나의 ‘거대한 지도’ 같았다.하라리는 말한다.인류의 역사는 곧 정보의 역사라고.구석기 시대의 구전과 몸짓, 그림을 통해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