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에서 주인공이 나이를 먹으면 보통 ‘은퇴’하거나 ‘희생’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 《레드 RED》는 이 고정관념을 깔끔히 뒤엎는다. 여기엔 머리카락은 빠졌지만 판단력은 날카롭고, 골프 대신 권총을 꺼내는 은퇴한 킬러들이 주인공이다. 미국 액션 장르 특유의 과감한 유머와 거친 로망, 그리고 여전히 건재한 브루스 윌리스의 존재감이 이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지킨다. “은퇴한 요원? 그들이 가장 위험하다”‘RED’는 ‘Retired, Extremely Dangerous’의 줄임말이다.즉, 은퇴했지만 여전히 치명적인 존재라는 뜻이다.주인공 프랭크 모세스(브루스 윌리스)는 은퇴 후 조용히 살아가던 전직 CIA 요원.그러나 어느 날, 자신을 암살하려는 정체불명의 조직의 습격을 받으면서자신의 과거가 여전히 ..